KOMSA, 해양교통안전시스템 분석 결과
낚시어선·수상레저 충돌 주의해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가을철 다중이용선박을 통한 낚시, 섬 관광 등 여가를 즐기는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해양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5일 KOMSA에 따르면 지난해 낚시어선 이용객은 330만 명이며, 유·도선 이용객은 1067만 명이다. 섬이 많은 인천광역시와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남도 통영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선박 이용객이 증가했다.
KOMSA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최근 5년간 다중이용선박 해양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 다중이용선박 1746척 중 38.2%(667척)가 가을철(9~11월)에 사고를 당했다.
가을철 주요 사고유형은 ▲기관손상(33.4%) ▲충돌(18.3%) ▲부유물 감김(14.2%) 순이다.
다중이용선박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사망·실종)는 총 16명이다. 62.5%(10명)가 가을철에 발생했다. 충돌사고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5명)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돌사고는 대부분이 여가 활동을 즐기러 바다를 찾은 낚시어선, 수상레저기구 간 충돌이었다.
위치로는 ▲인천 ▲태안~서산 ▲보령~서천 등 서해안 해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9월 주꾸미 낚시 인기 지역인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낚시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낚시어선 충돌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KOMSA에 따르면 9월 성어기에는 해상교통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다중이용선박 충돌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출항 전 레이다와 기적 작동상태 확인부터 항해 시 전방 경계 주시, 지자체별 지정 해역 낚시어선 선속 제한 확인 등이 중요하다. 특히 선박소유자의 자율 안전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를 통해 대형 충돌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KOMSA는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MTIS에서 ‘실시간 해양교통정보’와 ‘해상 교통혼잡도 예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운항 예정인 선박은 사전에 혼잡한 해역을 확인해 우회하는 등 보다 안전한 항로를 설정해 충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KOMSA는 추석 연휴 낚시어선 이용객 증가를 대비해 오는 20일까지 낚시어선을 대상으로 관계 기관 합동점검을 할 예정이다.
대상 어선은 안전 점검 대상 우선순위에 따라 기관·전기설비 등에 대한 정밀 점검을 받게 된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지능형 CC(폐쇄회로)TV와 드론 등을 활용해 기항지 여객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내일의 운항 예보’ 서비스를 통해 여객선 운항 여부를 사전에 안내하는 등 현장 중심 여객선 이용 정보도 제공한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가을철 성어기를 앞두고 어업 현장과 바다낚시 사업장에서는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공단도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집중관리로 자율안전관리 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해양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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