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 마칠듯
4일 오후 10시부터 후보자 토론회
2위, 1위 후보 총괄선대위원장 맡기로
오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이 결정됐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는 전날 오후 부산 금정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8~10시 2시간 동안 후보 토론회를 열고 이를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 토론회는 2022년 대선후보 합동 토론회 방식으로 하기로 했고, 토론회 장소는 혁신당에서 정한다. 진행자는 양당 합의로 정하기로 했다.
최종 야권 단일후보는 여론조사로 정할 계획이다. 방식은 '적합도 조사'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등을 응답자에게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론조사 시행 시기는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하는 후보가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 신고서를 낼 수 있도록 감안해 정하기로 했다. 이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7일 전에 단일화를 마치자는 취지로 읽힌다.
여론조사 2위 후보의 경우 1위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야권이 단일화 방식를 마무리할 경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야권 단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양당의 단일화 논의는 지난달 25일 두 후보가 협상을 위해 만나기로 했다가 무산된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었다.
이와 관련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부산대학교역 선거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걱정하지 마시라. 내가 (부산까지) 오는 길에 조국 대표하고도 얘기했다. 곧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 후보 사이) 1대1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10일 이전까지는 단일화를 할 테니까, 아무 걱정 말고 힘을 모아서 반드시 얘기하자. 김경지 후보가 잘 감당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11~12일, 본투표는 16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