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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친북 채널 무더기 삭제했다


입력 2024.10.29 11:22 수정 2024.10.29 11:22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SNS

최근 유튜브가 친북 계정을 추가로 삭제했다.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24일 '천리마 전선'(Chollima Front), '푸옹 DPRK 데일리', '모란봉 밴드' 계정을 삭제했다.


국내에서 이들의 기존 계정에 접속하면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RFA는 "이들이 새 계정을 만들거나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주소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독자 6만 3000명을 보유한 푸옹 DPRK 데일리는 조선중앙TV 뉴스의 영어 번역 영상을 주로 게재했다.


천리마 전선과 모란봉 밴드는 구독자가 각각 9000여 명과 2000여 명이다. 이들은 북한 영화·음악 공연 영상을 소개했다.


RFA는 "계정 관리자들은 폴란드와 독일 등에 거주하는 친북 성향의 외국인 혹은 단체"라며 "천리마 전선은 폴란드-조선친선협회가 운영하는 계정"이라고 설명했다.


천리마 전선의 관리자는 RF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유튜브가 계정 삭제 사유를 '스팸'과 '사기행위'로 제시했다면서 "(계정 삭제는) 러시아에 있는 북한 병사들에 대한 보도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는 과거에도 친북 계정을 여러 차례 폐쇄한 바 있다. 지난 2∼3월에는 '익스플로어 DPRK', '영국조선친선협회', '튀르키예조선친선협회' '디펜드코리아', '올리비아 나타샤' 등이 삭제됐다.


구글 측은 "북한과 관련된 미국의 제재와 무역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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