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워커 뷸러 호투와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홈런 등을 묶어 4-2 승리했다.
다저스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2020년에 이후 4년 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3승을 거둔 다저스의 우승 확률은 97.4%.
2차전 도루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는 우려를 딛고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완전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경기 직전에도 왼 어깨에 보호대를 하고 점퍼를 입고 있었다.
스윙 과정에서 다소 불편함이 느껴졌다. 날카롭거나 질 좋은 타구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1번 타자로서 두 차례 출루했고, 한 차례 홈도 밟았다.
오타니는 완전하지 않았지만 다저스에는 프리먼이 있었다.
월드시리즈 1차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의 주인공인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1회 양키스 선발 클락 슈미트의 커터(시속 150㎞)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연일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지난 2021년 월드시리즈까지 넓히면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아치다.
2-0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희생 플라이,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4-0 앞서갔다. 9회말 버두고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시리즈 세 번째 승리를 확정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승리투수가 된 뷸러는 소토와 저지를 무안타로 묶었다.
저지는 이날도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저지의 올해 월드시리즈 성적은 12타수 1안타 7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