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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던 햄스터에 물린 30대女, 응급실 앞에서 숨졌다


입력 2024.10.31 04:01 수정 2024.10.31 04: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30대 여성이 반려동물로 키우던 햄스터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스페인 비야레알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A씨(38)가 자택에서 햄스터에 물린 후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A씨는 응급실을 몇 발자국 앞두고 심정지로 쓰러졌다.


의료진이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천식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 이 상태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현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햄스터에게 물린 것이 사망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과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햄스터에 물린 후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은 사례를 전했다. 2007년 5월 한 영국 남성은 햄스터에게 물린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한 적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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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급대원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처음에는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호출을 받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야 햄스터가 원인임을 알았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영국 햄스터협회 관계자는 "햄스터는 보통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 사람의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약화된 경우에만 이러한 극단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햄스터에 물려 목숨이 위협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하지만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은 작은 감염도 생명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햄스터에게 물렸을 때는 상처에 박테리아가 남아있지 않도록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과 비누로 5분 이상 철저히 씻어야 한다. 그다음 알코올, 과산화수소 등 소독제를 사용해 상처 부위를 철저히 소독하고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상처 부위를 보호해야 한다. 만약 상처 부위에 부종, 발적, 통증, 열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이나 오한이 나타날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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