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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당국자 "북한군, 쿠르스크서 공격받아"…젤렌스키 긴급회의 소집


입력 2024.11.05 03:14 수정 2024.11.05 03:4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일부 러시아군, 의사소통 문제로 북한군과 갈등"

러시아 군인들이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견인포를 발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당국자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이 공격받았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위원회 소속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첫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에서 우리 군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자가 북한군의 피해 사실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 등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북한군과의 교전 상황 등을 보고 받고 회의를 연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의 대응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드론(무인기) 촬영 영상에 북한군을 보이는 군인들이 잡혔다며 러시아가 이들을 전장에 방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군 장갑차 세 대가 쿠르스크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던 중 사격을 가하던 장갑차에서 보병들이 하차했고 장갑차들은 이들을 남겨둔 채 차를 돌려 철수했다.


앞서 키이우인디펜던트 또한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일부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다”며 “북한군은 러시아군에 소모품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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