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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내사 착수…부정채용 및 횡령 혐의


입력 2024.11.13 17:34 수정 2024.11.13 17:59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사건 담당

지난해 테니스협회장 선거 방해 혐의도 수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부정채용·횡령 등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3일 연합뉴스 및 경찰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수사를 의뢰한 이 회장 등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비위 혐의 사건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당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관련 기록을 넘겨받았다"며 "수사 의뢰인 만큼 아직 입건 전 조사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의 비위 혐의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이 회장에게 딸 친구 부정 채용 지시,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물품 후원 요구 등의 혐의(업무방해·금품수수·횡령) 혐의가 있다고 봤다. 특히 이 회장은 딸의 친구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임의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이에 반대하는 담당직원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한 혐의로도 이달 수사의뢰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 회장이 위계·위력으로 보궐선거를 중단시켜 테니스협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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