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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선택문제 아니다'는 尹정부, 글로벌 사우스와도 어깨 나란히


입력 2024.11.20 11:55 수정 2024.11.20 11:5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북한군 러시아 파병 규탄하고

저지 위한 국제사회 연대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은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국익 중시 대외정책을 강조한 가운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라오스를 방문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다.


국방부는 김 장관이 오는 21일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20일 전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중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비서구권 신흥국을 일컫는 말로, 아세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세안은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얀마·라오스·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일부 국가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는 관여 수준을 끌어올리며 교집합을 넓혀왔다. 일례로 지난달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측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한-아세안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11월에 첫 개최키로 하고, 우리 퇴역함을 양도하기로 하는 등 군사협력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대면 형식으로 처음 진행되는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는 제1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와 연계돼 개최된다.


2010년 발족한 ADMM-Plus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등 역내 주요 8개국 국방장관이 참가하는 회의체다.


당초 김선호 차관이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20일), ADMM-Plus(21일)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아세안 측 요청에 따라 김 장관 방문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는 김 장관이, ADMM-Plus는 김 차관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라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김 장관과 김 차관은 이번 라오스 방문을 계기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며 아세안과의 협력 의지를 피력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김 차관이 ADMM-Plus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하는 한편,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대아세안 협력 발전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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