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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악수받고, 폰 만지고, 시진핑엔 두 손 꼭…이시바 뭇매


입력 2024.11.22 13:23 수정 2024.11.22 13:2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지난달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남미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외교 결례를 범해 자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16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총리가 의자에 앉은 채 서 있는 다른 정상들과 악수를 하거나 회의 진행 중 팔짱을 끼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등이 악수를 청하자 이시바 총리는 앉은 채 응했다. 또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의 개최 환영식에서 담소를 나누는 다른 정상들과 달리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보통은 새 총리가 먼저 인사를 하며 돌아다녀야 할 장면으로 주변에서 도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이 같은 모습 때문에 일본 내에서 외교 결례 논란이 일고 있다며 "당시 엄숙한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일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두 손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한 것도 일본 내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외교 의례에서는 정상 간 대등한 입장을 보이기 위해 서로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선거 유세에서 유권자와 악수할 때 버릇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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