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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계엄령] 이재명 "윤석열 반드시 탄핵할 것…한동훈, 내란 동조 세력 되지 말라"


입력 2024.12.05 11:10 수정 2024.12.05 11:25        김은지기자 (kimej@dailian.co.kr), 김수현 기자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

"본질은 실질적 왕정 꿈꾼 친위 쿠데타"

"여당, 전제군주 尹 시도에 저항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내란 동조 세력이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내란의 세력, 친위 쿠데타가 국민 여러분의 투쟁으로 좌절된지 이제 이틀이 지나간다"면서 "헌법과 개헌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계엄) 해제 의결도 하지 못하도록 국회를 물리적으로 장악하고 의장·야당 대표·여당 대표, 또 여야당의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 감금하려는 계획 하에 실제 체포 활동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법권까지 국회까지 완전 무력화하겠다는 그런 시도를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현재의 대통령 권한을 넘어서서 입법권과 사법권까지 완전히 장악한 절대 군주가 되려고 했던 것이 이번 비상계엄 선포 친위쿠데타 사건의 본질"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만약에 대통령의 그 불법적인 군사 쿠데타를 위한 명령에 압도적 다수의 군 장병들이 응했더라면, 또는 이 쿠데타의 현장에 동원됐던 지휘관과 병사들이 조금만 더 빨리 국회 장악을 하고 국회 요인들을 체포했더라면, 또는 이들이 조금만 더 신속하게 움직여서 의결 절차 전에 국회를 장악했더라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체포 활동에 나섰더라면, 조금만 더 그 명령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고도 물었다.


이 대표는 "이 어처구니없는 만화에나 나올 법한 시도가 성공했을 때를 한번 상상해 보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과 김건희와 그의 일족, 그의 가신들, 그를 옹위하는 무리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입법·사법·행정권력을 장악하고 마음대로 재판하고, 잡아놓고, 결정하고 마음대로 이 나라 운명을 재단했을 때 이 나라 경제는 어떻게 되겠느냐"라는 입장도 보였다.


곧이어 이 대표는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 지금의 이 순간은 우리, 우리의 다음 세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과 같은 순간이고 지점"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에도 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한동훈 대표에게 전화도 드리고 비서실장을 통해서 대화도 요청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면서 "대범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하시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왕을 꿈꾸는 전제 군주가 되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시도에 저항해야 한다"며 "내란죄라는 엄중한 중대 범죄의 공범이 돼서는 안 된다. 비호 세력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내란 범죄집단의 한편이 되고자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당대표로서의 책임"이라며 "대다수가 그 흐름을 따라가는 불행이 시정될 수 없다면 본인 포함 일부라도 국민과 역사에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0시 30분쯤 개의한 본회의에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보고됐다. 야당은 7일 오후 7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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