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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계엄령] "정신차려라"…김동연, 여당 尹 탄핵 반대에 '극대노'


입력 2024.12.05 17:37 수정 2024.12.05 17:46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경기지사 취임 후 첫 국민의힘 향한 일성

"어느 나라 보수정당도 이렇지 않다"

"국민과 역사가 똑똑히 지켜볼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차려라"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지사가 여당을 향한 입장을 낸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지사는 5일 오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방송사 인터뷰 공개발언에서 "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라며 "세계 어느 나라 보수정당도 이렇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국회가 이튿날 오전 1시 재석 의원 190인 중 190인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요구결의안을 가결해 무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6개 야당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친위 쿠데타'로 규정해 이날 자정께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 탄핵안은 오는 7일 표결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같은 날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당론'을 세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보수 정당에서 연속된 탄핵 대통령을 내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동훈 대표는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국민은 민주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대통령직에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정신을 차리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당이) 쿠데타의 부역자가 될 지 혹는 민주헌법을 지키는 수호자가 될 지 국민과 역사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국회를 향해서는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사퇴하시라. 대국민담화가 있다면 오직 사퇴 담화 뿐"이라며 "국회도 대통령을 탄핵하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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