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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팬 이유석의 특별한 하루 “김원중 형이 먼저 전화”


입력 2024.12.07 08:00 수정 2024.12.07 09:0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원중 따라 장발 기른 뒤 똑같이 가발 제작 위해 기부

마무리 투수로서 받는 심리적 압박에 대해 이야기 나눠

이유석(왼쪽)과 김원중. ⓒ 이유석 SNS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유석(24, 우성종합건설)이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유석은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의 초대를 받아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원중은 이유석에게 특별한 존재다. 김원중의 오랜 팬인 이유석은 과거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김원중을 따라 머리를 기른 뒤 소아암 환우의 가발 제작을 위해 기부 활동까지 펼치기도 했다.


이유석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원중 형께서 식사를 하자며 먼저 전화를 주셨다. 너무 떨렸고 무슨 말을 할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자리에 나갔다”며 “막상 만나자 대화가 너무 잘 됐다. 특히 같은 운동선수로서 갖고 있는 고민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무리 투수로 활동하며 받게 되는 심리적 압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물었다. 골프 역시 멘탈 스포츠이고, 나의 경우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이를 오래 끌고 가는 스타일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원중이 형이 ‘단순하게 생각하라’라고 조언해주셨다.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라고 방긋 웃었다.


이유석은 김원중을 따라 머리를 기른 뒤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기부했다. ⓒ KPGA

이유석은 올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꾸준함이 동반되지 못했고, 결국 제네시스 포인트 81위에 머물며 시드를 잃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KPGA 투어 QT’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이유석은 다시 시드를 확보, 2025시즌 팬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유석은 “시즌 중반까지 흐름이 괜찮아 잘 풀린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노력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시드를 잃고 말았는데 다행히 QT를 통해 시드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올 겨울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 내년 시즌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초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몸을 잘 만들어 돌아오겠다. 내년 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뛰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올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DP월드투어와 공동으로 개최됐고, KPGA 투어 선수들에게 총 30장의 출전권이 주어졌다. 즉, 이유석의 목표는 올해보다 50계단 더 높은 곳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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