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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로 中 반도체 산업 위축… 3~5년 단기 공급부족 예상"


입력 2024.12.07 15:15 수정 2024.12.07 15:15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중국 전문가들, 제재 확대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추가 제재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3∼5년간의 공급부족 등 단기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최근 미국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반도체 제조장비 24종 등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 기업 140곳을 수출규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로 올리면서 중국 반도체 개발이 더 큰 역풍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공공정책 컨설팅업체 안바운드의 천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통제가 중국의 반도체 개발을 억누를 것이 확실하며 이는 단기적인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단기 공급부족이 3~5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재 중국서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35%만이 국내 생산이지만 내년엔 5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리드레오의 기술·미디어·통신 부문 수석 장쥔야 애널리스트도 "이번 미국 규제는 AI, 고성능 컴퓨팅, 5G통신에 사용되는 첨단 노드칩을 겨냥한다"며 "첨단 노드칩 분야에서 중국이 단기적으로 미국 기술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산 비율이 80%인 포토레지스트 스트리퍼 같은 일부 기술은 현지화됐지만 에칭(식각), 박막증착, 웨이퍼 세정 등 다른 공정은 현지화 비율이 30% 미만이다. 리소그래피, 이온주입, 코터·디벨로퍼의 경우 이 비율은 5% 미만이다.


이에 비해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의 여러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전자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이온주입기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이고 에칭 장비는 60∼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장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중국 기업이 제3국에서 구매하거나 조달할 순 있지만, 재고 역시 제한적이고 준법 감시와 법적인 리스크가 있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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