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 협약에 따라 첨단 인공지능(AI) 칩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을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MS는 지난 4월 UAE 국영 AI 기업인 G42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고 협력관계를 맺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MS는 G42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며, G42는 자사 AI 애플리케이션에 MS의 애저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두 기업은 아부다비에 AI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G42는 AI 최적화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MS의 G42 투자를 두고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미 정부는 첨단 AI 칩의 UAE 수출 승인을 연기했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G42가 군사 및 감시 연구와 연관된 여러 중국 기업과 광범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G42는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을 받기 위해 자체 시스템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없애고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도 철회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미 정부는 최종 승인 조건으로 G42 시설에 중국을 비롯해 제재 대상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