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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하주석, FA 미아 위기감


입력 2024.12.10 07:54 수정 2024.12.10 07:5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총 20명 FA 중 절반 넘는 12명 계약 완료

한화 주전 유격수 심우준 영입, 이도윤 백업

입지가 줄어든 하주석. ⓒ 뉴시스

2025년 KBO리그 FA 시장이 반환점을 돌아 이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총 20명의 선수들이 나왔고 A등급 3명, B등급 9명, C등급 8명이 자신의 가치를 가늠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미 굵직한 대어급 선수들은 계약을 마친 상태다. 지난달 6일 kt 우규민이 첫 계약자로 이름을 올린 뒤 SSG에 잔류한 최정이 4년 110억원으로 세 번째 잭팟을 터뜨렸고, 한화는 엄상백과 심우준을 각각 4년 78억원, 4년 50억원에 영입하며 다시 한 번 큰 손임을 자처했다.


현재 12명의 선수들이 이적 또는 잔류를 택한 가운데 시장에 남은 선수들은 모두 8명이다. 이 가운데 거취를 놓고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선수가 있으나 바로 하주석(30)이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돼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은 2016년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큰 어려움 없이 선수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팬들의 높은 기대와 달리 성장은 더디기만 했고 급기야 그라운드 바깥에서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키며 계륵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이도윤이라는 새 얼굴이 한화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면서 팀 내 입지마저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따라서 FA 자격 신청을 하지 않고 그대로 팀에 머물러 재계약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하주석은 놀랍게도 자유계약이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한화는 유격수 자원 심우준을 영입했다. ⓒ 한화 이글스

당연히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어느 곳에서도 하주석과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으며 원 소속팀 한화마저 하주석과의 계약을 서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주석은 FA 시장에서 매력적인 선수가 아니다. 지난 2021년 타율 0.272 10홈런 68타점 23도루로 잠재력을 만개하는 듯 했으나 딱 거기까지였고, 음주운전 적발뿐 아니라 부족한 워크에식(직업윤리)으로 팀 분위기를 흐린다는 이미지까지 갖고 있어 타 팀 입장에서 영입을 꺼릴 수밖에 없다.


한화 또한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여기에 이도윤이라는 제2 옵션까지 보유하고 있어 하주석이 설 자리는 사실상 없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한화 소속으로 FA 자격을 얻었던 선수는 지금까지 31명이다. 이들 중 타 팀 이적 선수는 2004년 롯데로 떠난 이상목, 그리고 2011년 일본에서 복귀해 KIA 유니폼을 입었던 이범호 둘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름값에 상관없이 잔류하며 구단과 끈끈한 의리를 이어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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