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24일)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낮아 매우 춥고,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까지 낮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아침까지 중부내륙과 강원산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낮아 매우 춥다. 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도, 낮 최고기온은 -1~10도를 오르내리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도, 인천 -5도, 수원 -6도, 춘천 -12도, 강릉 -2도, 청주 -5도, 대전 -5도, 전주 -4도, 광주 -1도, 대구 -2도, 부산 1도, 제주 7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수원 4도, 춘천 2도, 강릉 8도, 청주 4도, 대전 5도, 전주 6도, 광주 7도, 대구 8도, 부산 10도, 제주 10도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특히 이면도로나 골목길, 교량, 고가도로, 터널 입·출구,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서 빙판길이 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저녁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전라권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한편,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파주시에서 90대 여성 1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신고됐다.
지금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81명, 추정 사망자는 3명으로, 절반(59.3%)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랭질환으로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며, 노약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도 야외활동 중 흘린 땀이 식거나 적절한 방한 장치를 하지 않은 경우 걸릴 수 있다.
저체온증의 대표적 증상은 떨림, 피로감, 어눌한 말투, 기억력 저하, 졸음이 있다. 32도~35도 사이의 가벼운 저체온증은 의식이 유지될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체온이 내려갈 경우 의식저하와 함께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동창은 추위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소부위에 가려움이 느껴지고 따뜻한 곳으로 가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동창이 악화되면 동창으로 이어지는데 인체가 저온에 장시간 노출돼 조직이 얼면서 생긴 혈액순환 장애로 2차적 괴사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감각기관의 마비와 무감각 증상이 나타난다.
심뇌혈관질환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는 추워질수록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혈관이 약하기 때문에 정상혈압에 비해 4~5배 가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기온 변화로 인해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면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한랭질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 털모자, 장갑, 목도리 등의 방한용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체온유지 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겨울철 수시로 기상예보 등에 주의를 기울여 한파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