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초 슬로박 총리 "젤렌스키, 유럽 돌아다니며 돈 구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수도 키이우로 초청하며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재개 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를 통해 피초 총리에게 “금요일에 키이우로 오라”고 답했다. 앞서 피초 총리는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할 방법을 찾자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피초 총리는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 가스관으로 천연가스를 공급받던 다른 국가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양자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자국 내 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로 오라고 역제안했다.
앞서 지난 1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가스 수출로 발생한 수익금을 전쟁 자금으로 쓰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경유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슬로바키아 등 러시아산 가스 공급에 의존도가 높던 국가들은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