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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저조한 투표율, 선거 방식 손질 필요성 대두[대한체육회장 선거]


입력 2025.01.15 15:50 수정 2025.01.15 15:5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유승민 후보. ⓒ 뉴시스

유승민(43) 후보의 예상 밖 당선으로 막을 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역대 최다 후보자(6명)와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2244명)으로 과열 양상을 띠었지만 투표율은 50%대 초반에 그쳤다.


유승민 후보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회원 종목단체와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 소속 임원, 선수, 지도자, 심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해 투표율 53.9%를 기록했는데 유 당선인은 34.5%를 득표했다.


유 당선인은 21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최강’ 왕하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 못지않은 이변을 연출했다. 대한민국 체육 수장 자리에 오른 유 당선인은 오는 2029년 2월까지 한국 체육계를 이끈다.


사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반 이기흥’ 단일화 불발과 현역 프리미엄 등으로 당선이 유력했던 이기흥 후보는 2위(379표)에 그쳤다. 2016년 통합 체육회장으로 당선되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던 이기흥 회장은 예상 밖 결과를 받아들고 3연임에 실패했다.


ⓒ 뉴시스

‘체육 대통령’ 대한체육회장을 선출하는 투표는 막을 내렸지만, 선거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선거 시간이나 장소가 선거권과 공정성을 해친다는 지적이다. 선거 당일 후보자 정견 발표 후 단 150분 동안만 투표를 실시하는 점과 선거 장소를 한 곳(서울 올림픽홀)으로 제한, 지방 선거인단(유권자)들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들었다.


실례로 최근 폭설과 결빙 여파 탓에 지방에서 올라오지 못한 유권자들도 있었다. 또 평일 직접 투표 방식은 훈련을 하거나 해외 전지훈련 중인 지도자나 선수들의 참여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1위와 2위가 불과 38표 차이로 갈렸다는 점에서 투표 방식 개선은 꼭 필요하다.


투표 장소를 추가 지정하거나 부재자 투표·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투표의 편의성도 높이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투표로 실시했던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90%를 초과하는 투표율을 찍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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