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노력형 천재, 뮤지컬 배우 최재림 [D:PICK]


입력 2025.01.15 12:58 수정 2025.01.15 12:5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뮤지컬 배우 최재림은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뮤지컬계에서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경원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이루고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진학할 만큼 연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성악과 출신 배우는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에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09년 ‘렌트’로 데뷔해 ‘넥스트 투 노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어포트 베이비’ ‘킹키부츠’ ‘노트르담 드 파리’ ‘마틸다’ ‘아이다’ ‘시카고’ ‘하데스타운’ ‘썸씽로튼’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시카고’ 그리고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시라노’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뮤지컬 무대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2022년 ‘그린 마더스 클럽’으로 드라마에 데뷔한 그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김태희의 남편 역할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린 마더스 클럽’에서는 경찰대 출신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했으며,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섬뜩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년간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23년엔 ‘꿈의 뮤지컬’로 통하는 ‘오페라의 유령’의 팬덤 역과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 역을 동시에 소화하다. 또 지난해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시카고’ ‘하데스타운’ ‘킹키부츠’ ‘하데스타운’ ‘시라노’까지 총 4개의 작품에 들어갔고, 동시에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동시에 연기했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그만큼 최재림은 한 방송에서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시간도 지나갈 텐데, 무대에 설 기회와 시간이 있고 할 수 있는 체력과 의지가 있을 때 더 보여드리자는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저 ‘욕심’만 많은 건 아니다. 변화무쌍한 캐릭터들을 맛깔나게 소화하고, 팝과 록, 성악을 넘나드는 발성과 정확한 딕션,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 등 타고난 듯 보이지만 최재림은 업계에서 ‘노력파 배우’로 유명하다.


그는 대본 분석과 캐릭터 연구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연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동료 배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런 꾸준한 노력과 학습 덕분에 노래와 연기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됐고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더해 후배 배우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 배우로서 훈훈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올해도 최재림의 ‘열일’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라노’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고 오는 3월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