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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민주당 상임고문단 "점령군 같은 모습 절대 안돼"


입력 2025.01.20 16:10 수정 2025.01.20 16:12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李 "여러모로 당 상황 걱정할 것 같아 송구"

원로들 "이재명 중심 뭉쳐야…민생 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자리를 가진 가운데, 당 원로들이 "점령군·개선군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 절대 안 된다"는 쓴소리를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오후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는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오찬 자리에는 김원기·임채정·문희상·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대표, 정동영·추미애 의원, 이용득 전 의원이 참석했으며 이해식·김태선 의원이 배석했다.


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설날 전에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정국 상황이 복잡하고 당 원로들께서 여러모로 당 상황에 대해 걱정하실 거 같아서 송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고문단은 "국민께 최대한 겸손하게 가면 좋겠다" "민주당도 잘해왔지만 결국 정국을 잘 이끌어온 주역은 국민이다. 의원들 언행에 유의해라" "점령군·개선군 같은 모습을 보이면 절대 안된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대안세력으로서 민생에 올인해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의 마음에 패어있는 상처를 잘 보듬어달라"는 말과 함께 "계엄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엄중하고 신속한 심리가 이어져야 한다"는 당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앞서 서부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한 상태에 대해서도 "상임 원로들의 걱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원로들 사이에선 "서부지법 폭동 관련해서 특히 당대표 등 주요 인사의 경호 강화가 필요하다" "여론조사 관련해 복합적이긴 하지만 겸허히 받아들이라"라는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외에 조 수석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해 원로들이 "트럼프 취임 후 통상과 무역 정책이 매우 중요하니 당내에서 관련해 잘 챙기라" "의료 대란 문제에 대해서도 잘 챙기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원로들이 최근 여론조사 동향 관련 언급을 한 데에 대한 부연설명으로 "이념집단마다 상반된 태도가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이후 비전에 대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복합적인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상임고문단들도 여론조사 결과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민생에 집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라 한 것"이라며 "우리도 상임고문단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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