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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또 대형 산불…여의도 면적 9배나 불태워


입력 2025.01.23 20:36 수정 2025.01.23 20:50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간) 추가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 헬리콥터가 물을 뿌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부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휴스 산불'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22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LA카운티 북부 캐스테이크호 인근에서 발생했다. 산불은 발생 10시간 만에 41.18㎢가량을 불태웠다. 이는 여의도 면적(4.5㎢)의 9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산림·소방 당국은 이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 3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화재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이 일대에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초목이 말랐고, 강한 돌풍이 부는 바람에 산불은 순식간에 번졌다.


산불 규모는 현재 41.18㎢ 규모로 커졌다. 산불 진압률은 14%다. 특히 23일에도 최대 시속 96.6㎞의 강한 바람이 예고돼 있어 산불 진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산불 인근 지역에 사는 간호사 카일라 아마라는 AP통신에 “근래 다른 화재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산불이 집 근처에서 발생하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리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7일 발생한 '팔리세이즈 산불'(95.1㎢)과 '이튼 산불'(56.7㎢)로 LA 주민들은 3주째 고통을 겪고 있다. 두 산불 진압률은 각각 70%, 95%다. 두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8명, 실종자는 22명이다. 소실된 건물은 1만 2000여 채로 추산된다. 한때 대피 명령을 받았던 이들은 18만명에 이르고, 경제적 피해 규모는 2500억 달러(약 360조원)로 잠정 집계됐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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