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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계약 반환점 돈 나성범, 150억 기대치 부족?


입력 2025.01.24 15:31 수정 2025.01.24 15:3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6년 계약 절반 지난 상황에서 36세 시즌 맞아

소크라테스 떠나며 외야진 무게감도 줄어

나성범. ⓒ 뉴시스

KIA 타이거즈 나성범에게 2025시즌은 분수령을 맞이하는 중요한 한 해다.


2022년 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NC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으며, 당시 역대 최고액인 6년간 1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 해에는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남긴 나성범이다.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한 나성범은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중심 타선을 확실하게 책임지며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2년간 부상이 찾아오며 내리막을 걸었다. 2023년에는 시즌 초부터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6월이 돼서야 시즌을 시작했고, 9월 말 정규 시즌 종료 2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먼저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렇다고 나성범을 비난할 수는 없었다. 그가 58경기서 선보였던 홈런 개수는 무려 18개에 달했기 때문. ‘만약 건강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2023시즌이었다.


주장직을 맡았던 지난해에는 또 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102경기 출전에 그친 가운데 타율 0.291 21홈런 80타점으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고 말았다. 나성범을 상징하는 3할 타율과 10할에 가까운 OPS 모두 달성하지 못한 것.


마침 소속팀 KIA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기여가 크지 않았던 나성범은 고개를 들지 못했고 그렇게 6년 계약의 절반이 흘렀다.


나성범. ⓒ 뉴시스

이제는 다시 나성범의 모습을 보여줄 시기다. 무엇보다 올 시즌 나성범은 36세가 되기 때문에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각오에 대해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은 다 잊었다. 올해 다시 리셋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라며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대한 풀타임에 가까운 시즌을 소화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조절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건강함을 증명해야 하는 나성범에게 주어진 숙제는 또 있다. KIA는 지난 3년간 외야를 지켰던 소크라테스 대신 거포 내야수 위즈덤을 데려왔다.


당연히 외야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나성범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구단에서 결정한 일이니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있는 외야 선수들과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 역시 소크라테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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