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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엇갈린 4분기 운명...올해 'AI·커머스' 명운


입력 2025.01.30 06:00 수정 2025.01.30 10:11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네이버, 검색 등 포털 부문 약진

AI 활용 광고 효율화 효과 '톡톡'

카카오, 게임·엔터 부진 장기화

카톡 개편 및 AI 서비스로 반등 예고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데일리안DB

네이버와 카카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내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두 회사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는 핵심 캐시카우인 서치플랫폼(검색·디스플레이) 부문의 선전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엔터·게임 등 콘텐츠 부문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2조8003억원, 영업이익 526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37%, 29.93%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 예상치는 1조9996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1307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9%, 30.9% 하락한 수치다.


네이버의 이같은 성적은 검색 등 포털 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광고 효율 고도화 작업과 홈피드·클립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을 통한 광고 인벤토리 확장, 광고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가 모두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커머스 매출액도 배송 및 멤버십 강화 등의 효과가 서서히 확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티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실적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음악 사업의 높은 기저 효과와 웹툰 시장 경쟁 심화, 게임 신작 부재 등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도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매출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 매출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플랫폼에서도 신규 서비스 공개 및 안착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 회복보다는 신규 플랫폼·서비스 출시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네이버는 온서비스 AI와 커머스를 두 축으로 삼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고도화와 신규 AI 서비스로 반등을 꾀한다.


먼저 네이버는 검색, 광고, 쇼핑 등 전 영역에 AI를 도입해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올해 AI를 적용한 광고 플랫폼 'AD 부스트(Voost)'와 생성형 AI 검색 기술 'AI 브리핑', 쇼핑 전용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초개인화 쇼핑을 도울 수 있는 AI 기능이 도입될 예정으로, 커머스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카카오톡의 쇼핑 탭 개편을 시작으로 AI 서비스를 접목한 신규 업데이트에 속도를 낸다. 현재 생성형 AI를 활용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메이트'의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준비 중인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AI 서비스 '카나나'는 1분기 중으로 이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테스트를 거쳐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메신저 앱이라는 카카오톡의 목적 지향적인 한계를 벗어나야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늘어나는 성장을 할 수 있다"며 "개편안의 성공 여부에 따라 카카오의 중장기 방향성이 결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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