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연패에 이어 FIFA 클럽월드컵에 도전
선수단 대대적으로 물갈이하며 스쿼드 양질 높여
지난 시즌 K리그 3연패에 성공한 울산HD가 보다 높은 꿈을 꾸고 있다.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27일 1차 동계 훈련을 마친 뒤 2025시즌 목표에 대해 “당연히 4회 연속 리그 우승이다”라며 “그 다음은 다소 부진했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며 다가올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만족스런 결과를 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은 이달 초 UAE 두바이로 이동해 동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후 귀국길에 오를 울산 선수단은 오는 30일부터 울산서 2차 훈련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지난 시즌은 화려했다. 3년 연속 K리그 챔피언이 된 울산은 코리아컵 결승전서 아쉽게 패했으나 4년 만에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다만 2024-25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에서는 1승 5패로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선수들의 활약상도 대단했다. 수문장인 조현우 골키퍼는 시즌 MVP로 등극했고 베스트 11에 조현우를 비롯해 이명재와 김기희(이상 수비수), 고승범(미드필더) 등 4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지난 시즌 중반 홍명보 대신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빠르게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성공했으나 노쇠화된 스쿼드의 한계를 실감해야 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영입을 많이 했다. 이들이 기존 선수들과 좋은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동계 훈련 상황에 대해서는 “(UAE에) 와서 약 10일 정도 준비했다. 순조롭게 부상 없이, 전술적으로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이번 시즌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 리그 4연패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부분이 역시나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다. 이번에 개편된 클럽 월드컵은 무려 32개팀이 참가하고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남아공)과 같은 조에 속해 플레이를 펼친다.
울산은 과거 두 차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바 있으나 4전 4패를 기록 중이며, 무엇보다 지난 시즌 ACLE에서 크게 부진해 ‘안방 호랑이’라는 평가절하를 받았기에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