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연승, 라렌 영입효과 톡톡
부상 윌리엄스 대신해 207cm 스미스 영입으로 승부수
MVP 출신 송교창과 최준용 복귀하는 2월 이후 완전체 가동
프로농구 부산 KCC의 약진에 순위 경쟁이 요동치고 있다.
KCC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6-87로 승리했다.
아직 7위로 주춤하고 있는 KCC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연승을 내달리며 6위 원주DB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고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최준용, 송교창 등 팀의 핵심 자원들의 이탈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KCC 반등의 시작은 트레이드였다.
KCC는 지난 10일 정관장과 트레이드를 통해 디온테 버튼을 내주고 2019-20시즌 득점왕 출신의 센터 캐디 라렌을 영입했다.
라렌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KCC는 지난 25일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서울 SK의 11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라렌이 2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으로 맹활약하며 SK의 기세를 꺾었다.
라렌은 곧바로 이튿날 DB 상대로도 25점, 7리바운드로 펄펄날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에 KCC는 라렌 영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6강 희망이 보이자 KCC는 승부수를 띄웠다.
27일 부상으로 이탈 한 리온 윌리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도노반 스미스(32, 207cm)를 영입했다.
스미스는 퀴니피액 대학교(미국)를 졸업하고 스페인,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리그와 필리핀 리그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스미스 영입으로 KCC는 207cm 장신을 이용한 골밑의 높이 보강은 물론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을 더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2월 이후에는 정규리그 MVP 출신 송교창과 최준용이 돌아온다. 완전체 KCC는 누구도 쓰러뜨리기 쉽지 않다.
만약 KCC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면 봄 농구 경쟁을 펼치는 한 팀은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6강 순위 경쟁은 물론 향후 우승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음에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다소 발동이 늦게 걸리는 모습이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만 진출한다면 충분히 우승 후보로 떠오를 만한 팀 전력이다.
현재 승률 0.781(25승 7패)로 부동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SK도 플레이오프서 KCC를 만난다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