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선박 분류해 위험 요소 점검
무상 선박안진진단서비스 확대
‘해양교통 안전지킴이’ 확대·개편
전복·침몰 사고 상세 원인 분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최근 잦은 해양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현장 중심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KOMSA는 31일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교통안전 실현’이라는 주제로 올해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KOMSA는 먼저 현장 중심 안전대책으로 해양 사고와 인명피해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OMSA는 주요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고위험 선박’을 세 가지 유형(700척)으로 분류해 사고 위험 요소(양망기 작동상태, 밀폐공간 유독가스 제거 등)를 집중 점검한다.
구명조끼 보급과 착용 교육을 강화하고, 전복·침몰 등의 해양 사고 상세 원인 식별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별로 해양 사고 저감을 위해 전문정비업체와 협업을 통해 무상 ‘선박안전진단서비스’를 추진한다.
KOMSA는 지난해 ‘선박안전진단서비스’를 통해 내항 여객선 기관손상 사고를 전년 대비 75%(12건→3건) 줄인 바 있다.
올해는 사고 취약지역 중·소형선박(1020척)과 공단 관리 대상 내항 여객선(95척) 등 총 1115척을 선정해 전문 진단 장비를 활용한 위험 요소 점검을 확대할 예정이다.
KOSMA에서 운영 중인 ‘해양교통 안전지킴이’를 확대·개편해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집체교육을 진행한다. 현장 의견을 수렴해 향후 해양 사고 예방 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교육과 선박 관리로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KOMSA는 어업인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어업인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어업인 안전교육·캠페인 등에 참여해 해상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 안내, 사고 예방 영상교육, 사고 예방 체험 등으로 안전한 해상 활동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가입한 선박 소유주를 대상으로 소유 선박 관련 설비 점검 주기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가칭)선박검사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선박별로 관리 화면을 제공하고, 검사 주기가 도래하면 사전 알림을 제공하는 등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고원인 분석 기반 예방 활동과 해양 사고 분석 국제적 역량 강화도 속도를 높인다.
KOMSA는 최근 10년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서 발표한 해양 사고 재결서를 기반으로 지난해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한 전복·침몰 사고 상세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안전 수칙과 자가 점검 방법 등을 포함한 교육 자료(영상)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 협약이행 전문위원회(III)에 심판원과 함께 참여해 해양 사고 조사와 관련된 의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적인 사고 발생 동향과 예방을 위한 각국의 정책을 지속해서 살피고 필요 때 이를 국내에 적용할 방안을 검토한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현장에서 청취한 해상근로자 의견은 향후 해양 사고 저감에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기 위해 예방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