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1500억원, 주당 660원 배당
역대 두 번째 호실적…CET1 비율 12.08%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이다.
주주환원에 중요한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8%로 환율 급등 속에서도 12%를 넘기며 선방했다.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3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중 CET1 비율이 개선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그룹 ROE는 9.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개선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26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이 있었음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킨데 따른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크게 견인했다. 특히 은행(WM, IB 등)·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2.8%으로 전년 대비 0.7%p 감소하며 하향 안정세가 지속됐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으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했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일환으로 '2025년 추가 추진방안'도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를 자본비율 개선 원년으로 삼아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자산리밸런싱을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 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확대, 내부통제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