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페이스북 메시지
"더 나은 세상 함께 만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당이 승인된 것과 관련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오후 페이스북에 김경수 전 지사의 복당 소감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당을 환영한다. 그간 여러모로 수고가 많았다"며 "당을 위한 애정,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을 이해한다. 더 큰 민주당을 위해 나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민주당 복당을 환영하고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7명의 복당이 최고위에 보고됐고, 이 중 김경수 전 지사도 포함이 됐다. 김 전 지사의 복당은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당적지였던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징역형을 확정받은 김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상실돼 자동 탈당 처리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돼 사면·복권돼 정치적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오늘 나는 내 정치적 고향,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에 복당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린 아이처럼 설레고 가슴이 뛴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나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적었다.
특히 "나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는 김 전 지사의 소감에 대응해, 이 대표가 '더 큰 민주당'을 언급함으로써 김 전 지사의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의 당 복귀 절차가 완료되면서, 대권 가도를 둘러싼 이 대표와 비명계(비이재명) 주자 간 당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전 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신(新) 3김'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비명계 대권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