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LPGA 드림투어의 두 번째 대회이자 해외에서 펼쳐지는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공식 대회상금 20만 USD, 우승상금 3만 USD) / (공식 기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500만원)’가 오는 12일(수)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더 컨트리 클럽(파72/6,337야드)에서 펼쳐진다.
본 대회는 KLPGT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이하 AGLF)가 진행하는 ‘아시아 태평양 서킷(APAC Circuit, 이하 APAC 서킷) 시리즈 투어’의 두 번째 대회로, ITCSI와 월드와이드링크그룹이 주최하고, KLPGT, LPGT(레이디스필리피나스골프투어), TLPGA(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한다.
본 대회가 아시아 지역 스포츠 및 문화 외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KLPGA 드림투어 출전 자격 상위 50명을 포함해 총 132명의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가장 먼저, 2025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인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황유나(22,세기피앤씨)가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황유나는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거두면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면서도 “올해 드림투어 3승과 상금왕이라는 목표가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현재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조급하게 플레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로 알고 있는데 티 샷과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K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조정민(31)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하다.
조정민은 “연장전이 끝나고 스스로에게 화나고 속상했는데, 내 플레이를 하나하나 짚어보고 나니 정말 잘한 경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낙심하기보단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만들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대회보다 전장이 짧은 코스라 짧은 클럽의 정확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다”면서 “덥고 습한 지역의 잔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송가은(24,MG새마을금고), 손예빈(23,나이키) 등 KLPGA투어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출전하고, 지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한 윤화영(25,엔서크), 김소정(25)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024시즌 드림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박예지(20,KB금융그룹)와 미국 국적의 인터내셔널 투어(이하 I-TOUR) 회원 유다겸(24,퍼시픽링스코리아)은 다시 한 번 드림투어 우승컵을 노린다.
‘KLPGA 2024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IQT)’에서 우승을 차지한 I-TOUR 회원 빠따랏 랏따놘(22,태국)은 처음으로 KLPGA 드림투어 무대를 밟는다.
빠따랏 랏따놘은 “IQT 이후 처음으로 KLPGA 대회에 출전하게 돼 정말 기대가 된다”면서 “올해 KLPGA 대회에 최대한 많이 참가할 예정인데 매 대회 톱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빠따랏 랏따놘 외에도 ‘KLPGA 2024 IQT’에서 4위를 기록한 와쿠이 마유(24,일본)를 비롯해 6위 차야닛 왕마하뽄(28,태국), 8위 아오이 마코(26,일본) 등도 IQT에서의 활약을 드림투어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출전한다.
아시아 지역 강자들도 본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외국 국적의 선수들도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본 대회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에서는 파리 올림픽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한 도티 아디나(32)와 2024시즌 LPGT 상금순위 1위 하미 콘스탄티노(24) 등이 출전해 홈팬들의 응원 속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이밖에 태국에서는 프로 통산 10승의 눅 수카판(28)이 출전하고, 인도네시아 유망주 홀리 빅토리아 하림(20), 대만 국적의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왕 리닝(31) 등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편, 본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올 시즌부터 다음 시즌까지 I-TOUR 회원 자격 및 드림투어 시드권을 부여받아 한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다. 우승컵뿐만 아니라 KLPGA 진출 기회까지 걸려 있는 만큼 외국 국적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과연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골프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