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선거로 협회 현안 미뤄져…“선거 집중하자” 목소리
현장 소통 행보 강조하며 4선 연임 의지 피력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경쟁 후보들에게 자신에 대한 비방을 멈추고 선거에 집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몽규 후보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포니정재단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거에 출마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당초 제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연기됐다.
이에 지난달 23일로 선거 일정이 다시 잡혔지만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선거운영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또 다시 잠정연기됐다가 최근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26일 치러지기로 결정됐다.
이에 정몽규 후보는 “새로운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미뤄진 선거로 인해 협회의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그동안 안타까움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월 8일에 치러졌어야 할 선거가 50일 가까이 지연되며 중요한 결정들이 미뤄지고, 협회 안팎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K리그는 개막을 앞두고 있고,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를 U22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 대회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도 구성되지 못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위한 대표팀의 지원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중대한 시점에 직면했기에, 축구협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비방과 선거지연 행위는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몽규 후보는 “선거가 더 이상 발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된다. 축구계의 현안을 외면한 채 협회의 불신을 유발하고, 국민의 우려만 키우는 후보들의 주장만 계속된다면 이번 선거에 대한 축구인들의 관심도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후보는 “대안 없는 비방과 근거 없는 허위사실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안하거나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선거를 2주 가량 앞두고 있는 정 후보는 결전일까지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오직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쳐가겠다”며 “선거가 지연되며 더 많은, 더 다양한 분야의 축구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외교 활동, 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 개선, 다음 세대의 축구 행정가 육성, 축구협회와 시스템의 과감한 개혁,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승강제의 성공적 완성 등을 약속했다.
정몽규 후보는 “소통을 통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고 축구협회장에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제가 해야 할 일도 더욱 선명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선거기간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 뵙고 이야기를 들으며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