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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조현병, 우울증·조울증과 차이점…'이 증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주의해야


입력 2025.02.12 00:05 수정 2025.02.12 00:05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은 흔히 환각, 환청, 망상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대인관계를 피하고 말수가 적고 외부 활동을 잘 안 하려는 등의 음성적 증상도 가지고 있다.


조현병은 2011년까지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렸으나, 병명이 낙인과 편견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많아 정신의학계에서는 논의를 거쳐 '조현병'이라고 이름을 바꿨다.


조현(調絃)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이다. 조현병이라는 용어에는 병으로 인한 정신의 부조화를 치료하여,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조울증이나 우울증과 헷갈리기 쉬운데, 조울증과 우울증은 조증 같은 기분장애 증상이 주 증상이고 부수적으로 환청과 망상 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조현병은 환청이나 망상 같은 사고 장애가 주증상이고 기분장애 증상은 부수적이다. 증상 역시 지속적인 경우가 많다.


조현병의 유병률은 약 1%로, 인구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국내에는 25만∼50만 명 정도의 조현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 탓인지 건강보험 통계상 등록된 환자는 1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조현병 발병 시기는 남자는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자는 20대 중반~3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전에 발병된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 뒤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조현병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생물학적 소인과 환경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병된다고 추정된다.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변화가 발병 위험을 키울 수 있고,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전달할 때 이상이 생기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 환자는 도파민이 과다 분비돼 공격성과 충동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 가능성이 5~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로 진행된다.


약물치료는 항정신병 약물을 이용해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을 잡는다. 단순 수면제나 안정제는 조현병 치료에 효과가 없어 반드시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그 외에는 인지행동치료, 가족 교육, 직업 재활 등 치료를 병행한다.


조현병은 증상이 생기고 5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미 조현병을 치료하고 있다면 증상이 재발해 만성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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