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 엔리케 에르난데스(33) 잔류에도 김혜성(27)의 개막전 2루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각)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26명)를 예상하면서 주전 2루수 자리에 김혜성 이름을 넣었다.
MLB.com은 “다저스가 처음 김혜성과 계약할 때만 해도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다저스가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면서 김혜성이 2루수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세 차례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LA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에 사인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다. 등번호 6을 받은 김혜성은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빅리그에 입성하는 9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MLB.com의 개막전 2루수로 김혜성을 예상한 것은 다소 놀랍다. 다저스가 지난 10일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를 잡은 상황에서 내놓은 예상이기 때문이다.
FA 신분이었던 키케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126경기 타율 0.229 83안타 12홈런 42타점 OPS 0.654 수준이었지만, 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에르난데스 잔류로 또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ESPN은 “에르난데스가 2025시즌 다저스의 2루수, 중견수를 맡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에르난데스와 김혜성의 플래툰 기용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MLB.com은 이날 MLB 3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화두를 하나씩 선정해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해서는 “이정후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고, 1번 타자-중견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정후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2025시즌 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정후를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