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4개 대학교가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인상했다.
1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전국 대학 190개(사립 151개·국공립 39개) 중 절반 이상인 65.3%(124개)가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사립대학 중 등록금 인상 대학은 전체 사립대의 75.5%(114개)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4개 중 55개(85.9%), 비수도권 87개 중 59개(67.8%)가 각각 등록금을 인상했다.
국·공립대학 중에선 전체의 25.7%인 10곳이 등록금을 올렸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전체 대학의 26.3%인 50개다. 사립대학이 23개, 국·공립대학은 27개다.
등록금 인상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대학은 16곳으로 조사됐다.
인상률을 살펴보면 ▲5.00∼5.49%가 53개(42.8%)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가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으로 정한 5.49%까지 인상한 대학은 8개 대학으로 나타났다. 사립 5곳, 국공립 3곳 등이다.
등록금을 올리게 되면 인상률과 상관 없이 국가장학금 Ⅱ유형 국비 지원이 제한된다. 이로 인한 불이익을 상쇄하고자 가능한 높은 인상률을 책정한 거란 분석이다.
이어 ▲4.00∼4.99% 51개(41.1%) ▲3.00∼3.99% 8개(6.5%) ▲2.00∼2.00% 2개(1.6%) ▲1.00∼1.99% 2개(1.6%) 등 순이었다.
한편, 사총협은 지난해 대학 평균 등록금 현황도 공개했다. 2024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683만원으로 조사됐다.
사립대는 763만원, 국공립은 421만원이었다.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은 769만원, 비수도권은 627만원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 보면 의학 계열이 평균 98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예체능(783만원), 공학(728만원), 자연과학(688만원), 인문사회(6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사총협은 "대학 등록금이 설립별, 지역별, 계열별로 다양한 상황에서 단순히 등록금 인상률로만 대학 교육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평균 등록금 이하의 대학에 대해서는 법정 한도 이상으로 등록금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별도 재정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지역대학을 육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