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라스틱 빨대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독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종이 빨대는 (환경 보호에)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플라스틱 빨대가 환경에 큰 피해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식 직후 파리기후 협정을 탈퇴한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환경정책을 약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중단’ 정책도 폐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인 1기 행정부 당시에도 2019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플라스틱 빨대를 판매해 정치 자금으로 활용한 바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가 대대적인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면서 화석 연료 감축 등 친환경 정책에 노골적으로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