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포트·젖병소독기·분유제조기 등 ‘필수템’으로 자리잡으며 생긴 영향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늘어나며 합계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육아관련 용품 검색이나 쇼핑, 수유 용품을 수납하는 ‘맘마존’의 검색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늘의집에 따르면 지난해 ‘맘마존’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특히 ‘맘마존 선반’(43%) ‘맘마존 수납장’(40.2%) ‘좁은주방 맘마존’(26%) 등의 키워드의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맘마존은 신생아를 키우거나 출산을 앞둔 가정에서 모유나 분유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보통 동선을 고려해 부엌과 가까운 곳에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맘마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예전보다 육아용품이 더 다양해진 까닭이다.
소형가전제품이 늘어나며 부엌이 넓어졌듯, 분유포트·젖병소독기·분유제조기 등 수유를 위한 다양한 제품이 필수템으로 자리잡으며 이를 위한 공간이 보편화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아이를 출산한 구은지 씨(31)는 “젖병이나 분유, 유축기 등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이 생각보다 많아 기존 공간에 수납할 수가 없었다”며 “커뮤니티 등에서 맘마존 사진이나 정보를 참고해 우리집 상황에 맞춰 꾸미고 근처에 기저귀 갈이대 등도 배치해 동선을 줄였다”고 말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실제로 맘마존과 더불어 분유포트 등 맘마존 관련 상품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며 “맘마존과는 별도로 유아동 콧물흡입기, 젖병보관함, 유아 책상 등 육아와 관련한 제품의 검색과 판매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난 것이 지난해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출산율도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95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 늘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월간 2만명 이상 출생하며 증가폭도 커지는 만큼 2015년 이후 9년만에 전국 출생아 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서울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132명 증가한 4만2588명으로 집계, 2016년 이후 8년만에 증가하며 이같은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올해도 당분간 출생아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 영향이 약해진 2023년 1월(21.5%) 2월(16.6%) 3월(18.8%) 혼인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혼인율 증가세로 출생아 수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며 “출산 준비와 육아를 돕는 ‘베이비용품’ 수요에 맞춰 오늘의집도 다양한 상품과 기획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