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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논란' 딥시크, 韓 서비스 잠정 중단…"기존 이용자도 자제"(종합)


입력 2025.02.17 12:17 수정 2025.02.17 12:21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15일 오후 6시부터 신규 앱 다운로드 제한

기존 앱 및 PC 이용자에 신중한 사용 당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연합뉴스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을 빚어온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앱(애플리케이션)의 국내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이번 조치는 신규 앱에 한해 이뤄지며, 딥시크는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 및 보완이 이뤄진 후에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17일 오전 딥시크 진행상황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서비스 출시 직후인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처리 관련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서비스에 대한 자체 분석에 착수한 바 있다.


자체 분석 결과, 제3사업자와 통신 기능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상 미흡한 부분이 일부 확인됐다. 딥시크 사는 지난 10일 국내 대리인을 지정한 데 이어 향후 개인정보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보호법에 따라 딥시크 서비스를 시정하기까지 상당한 시일 소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우선 잠정 중단 후 개선 및 보완하도록 딥시크 사에 권고했으며, 딥시크 사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 사가 자발적으로 해외 서비스를 중단한 사례는 국내가 처음이다. 딥시크 앱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마켓에서 다운로드가 불가하다.


최 부위원장은 "서비스 중단 기간 중 딥시크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보호법이 충실히 준수되도록 개선을 유도하고, 국민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실태 점검 과정에서 개인정보 과다 수집, 정보 주체의 권리 관련 부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번 실태 점검이 1개 사업자로 한정된 만큼, 신속한 최종 점검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번 서비스 잠정 중단 조치는 신규 앱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것으로, 기존 이용자는 최종 발표 전까지 딥시크 입력창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한 이용이 필요하다. 실태점검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의 개인정보 처리 및 보관 현황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PC를 통한 딥시크 접속도 아직 가능한 상태다. 김해숙 개인정보위 조사1과장은 "인터넷 성격상 접속 차단이 쉽지 않다"며 "실태 점검 과정에서 PC 이용에 관해서도 살펴보고 보호법상 준수 의무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최종 결과 발표 시 해외 AI 개발사가 국내 서비스 출시 전 점검해야 할 가이드를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또, 보호법상 AI 특례신설과 해외사업자 대상 집행력 강화 방향으로 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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