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둘러싼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의 분쟁이 종결된다. 1대주주 예림당 측은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은 대명소노그룹이 차지하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 측은 정기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가처분 신청,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모두 취하했다. 양측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놓고 표 대결을 앞 둔 가운데 극적인 협상에 성공한 것이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2일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경영진 전면 교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등 내용이 담긴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는 3월 예정된 티웨이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을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정홍근 대표를 포함한 7명의 티웨이항공 현직 이사 가운데 4명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사회 진입을 시도한 것이다.
양측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대명소노 측은 다음달 정기주총에서 의도한 대로 9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 측은 서 회장 등 4명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대한항공 출신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임원 등 3명을 사내이사로,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와 엄용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 2명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대명소노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은 26.77% 수준이다. 대주주 예림당·티웨이홀딩스와의 지분율(30.06%) 격차가 3%포인트(p)밖에 안 된다. 그 외에 국민연금과 외국인이 각각 1.39%, 2.19%씩 보유 중이다.
한편 소액주주연대는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와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계획 및 소액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