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성남과의 원정서 프로 첫 경기
"최대 라이벌은 수원, 최선 다해 괴롭힐 것"
프로 구단 사령탑으로 데뷔를 앞둔 화성FC의 차두리 감독이 각오를 드러냈다.
차두리 감독은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에 대한 포부를 나타냈다.
차 감독은 "프로 감독은 항상 특별하고 책임감을 느끼는 자리다. 설렘도 있고 적당한 긴장감도 있다. 내가 생각해 온 축구가 프로에서 좋은 모습으로 실현될지 궁금하다"라고 입을 뗐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의 아들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였던 차두리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성인 대표팀 코치, FC 서울 18세 이하 클럽 등을 거쳤다. 감독직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산 고등학교를 맡았으나 프로팀 지휘봉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 감독은 팀 전력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는 감독은 없다. 훈련도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아쉬움을 찾자면 끝도 없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차두리 감독은 반드시 승리하고 싶은 팀에 대해 수원 삼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지리적으로 바로 옆 동네이고, 내가 (라이벌인)FC 서울에 몸담았다. 서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파란색을 보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라며 "양 팀 간 체급 차가 분명히 있지만 가진 자원 안에서 최선을 다해 괴롭히겠다"고 밝혔다.
부친인 차범근 전 감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차 감독은 “합숙 등으로 바빠 아버지와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축구계에 종사하는 동안 늘 비교될 것”이라며 “아버지의 이름이 워낙 크기에 부담도 있다. 선수 때는 아버지만큼은 아니었으나 혹시 아나, 감독으로는 뛰어넘을 수 있을지”라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K리그2 무대에 첫 등장한 화성F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성남F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다음달 2일에는 충남아산을 불러들여 역사적인 홈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