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행정부 무역·통상 정책 급변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 단가 약세
글로벌 수요 둔화와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2월 수출도 불안한 모습이다.
정부는 미국 신행정부의 무역·통상 정책 급변에 수출품목별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주재은 이날 오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지난달에는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4일 감소한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10.2% 감소한 491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 품목에서도 수출이 감소했다.다.
특히 석유제품의 경우 국제제품가격도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15대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출 감소율(-29.3%)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2월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를 중심으로새로운 무역·통상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주요국들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그동안 우려했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지난 18일에 발표한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노출된 우리 수출기업이 사각지대 없는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함께 마련한 것"이라며 "관세피해 최소화, 무역금융확대, 대체시장진출, 수출기업 애로 해소 등을 통해 수출 비상시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대책을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업종별 영향이 가시화되면 거기에 맞춰 필요한 업종별 추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