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실리냐 복수냐’ 한일전 앞둔 이창원호, 선택의 기로


입력 2025.02.20 12:38 수정 2025.02.20 12: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U-20 아시안컵 8강 조기 진출 확정한 상태서 일본과 격돌

월드컵 본선 출전 티켓 걸린 8강 앞두고 고민 커져

2023년 U-17 아시안컵 결승 패배 설욕하고 탈락 아픔 안길지 주목

조별리그 2연승으로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U-20 대표팀. ⓒ Xinhua=뉴시스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이창원호가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중국 룽화문화체육센터 경기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시리아(2-1)와 태국(4-1)을 차례로 격파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평상시 같았으면 최종전서 힘을 아끼고 토너먼트를 대비했겠지만 하필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일본이라는 게 걸린다.


가위바위보도 패해서는 안 되는 한일전이지만 자칫 최종전에 힘을 뺐다가는 정작 중요한 토너먼트를 그르칠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4위 안에 들어야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출전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실리만 생각한다면 조별리그 최종전보다는 8강전이 더 중요하다.


다만 국민 정서상 한일전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여기에 해당 연령대 대표팀이 2023년 태국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한 적이 있어 복수전의 성격도 띈다.


U-20 대표팀 이창원 감독. ⓒ Xinhua=뉴시스

당시 U-17 아시안컵 결승에는 이번 대회 이창원호 에이스 윤도영(대전)을 비롯해 진태호(전북 현대), 이창우(포항 스틸러스) 등이 출전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 QPR서 활약 중인 양민혁도 나섰다.


하지만 당시 한국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센터백 고종현이 전반 44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끝에 참패를 당했다.


만약 이창원호가 승리할 경우 일본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명적 타격을 입힐 수도 있어 이미 8강행을 확정했음에도 승리에 대한 동기 부여는 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2위 일본이 한국에 패하고, 3위 시리아가 최하위 태국을 잡는다면 일본이 골 득실서 밀려 탈락할 수 있다. 한일전 승리로 일본에 탈락이라는 아픔까지 안길 수 있다면 복수의 기쁨은 배가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