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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이승훈, 끝나지 않는 질주…7년 만에 월드컵 금메달


입력 2025.02.24 08:09 수정 2025.02.24 08: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서 금빛 레이스

내년 밀라노 올림픽 메달 전망 밝혀

이승훈. ⓒ Xinhua=뉴시스

‘철인’ 이승훈(36·알펜시아)이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각)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 48초 0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은 그는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7분 48초 50·스프린트 포인트 40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 48초 56·스프린트 포인트 2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이 올 시즌 월드컵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금메달은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18시즌 4차 대회 매스스타트 이후 무려 7년여 만이다.


무엇보다 36살에 이룩한 월드컵 금메달이라 더욱 놀랍다. 이날 이승훈과 선두 경쟁을 펼쳤던 일본의 사사키 쇼무는 2006년 2월생으로 이승훈보다 무려 17살이 어렸다.


레이스 초반부터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은 선두 경쟁을 펼치기보단 후미에서 조용히 기회를 노렸다.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16위에 머물렀던 이승훈은 이후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단숨에 3위까지 도약했다.


마지막 바퀴 첫 번째 곡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마침내 선두로 올라선 이승훈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나갔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부터 2022 베이징까지 네 번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낸 한국 빙속의 전설이다.


그는 최근 막을 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종목인 매스스타트가 빠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세계 무대를 통해 경쟁력을 과시한 이승훈은 내년 동계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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