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배우 故 김새론의 납골당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 화제다.
지난 20일 시민 A씨는 자신의 SNS에 “낮에 손님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고인이 안치된 곳이) 근처여서 잠시 들렸다”며 김새론의 유골함이 담긴 납골당 사진을 올렸다.
이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설명하기 어려운 연민이 많이 느껴져서 와보게 됐다. 아무도 없어 조용히 봤고 아직 납골함에 아무것도 없길래 꽃 하나 사서 붙이고 돌아왔다”면서 “사고 치고 나름 일어서보려고 고군분투했던 것 같은데 세상이 이를 가로막으니 어린 나이에 살길이 없었던 마음이 느껴져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씨는 “내 인생에 죽음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시대를 함께 보냈던 이들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게 마음을 울적하게 한다. 주변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것을 유연하게,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고 있기를”이라며 글을 마쳤다.
지난 16일 김새론과 약속이 있던 한 지인이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쓰러져있던 김새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도 따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김새론은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2022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구설에 오른 뒤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하려했으나 이마저도 논란이 되면서 자진 하차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