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美 증시 일제히 하락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
내일 기준금리 25bp 인하 유력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한때 2620선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이를 대부분 회복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내일(25일) 국내 증시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여부 등에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1포인트(0.35%) 내린 2645.2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6포인트(0.70%) 하락한 2636.12에 개장한 이후 약세를 지속했으나 낙폭은 크게 줄였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1916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3억원,907억원을 순매도 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등락이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1.85%),현대차(0.49%),기아(0.32%),네이버(0.66%),한화에어로스페이스(0.91%)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55%),SK하이닉스(-2.15%),삼성바이오로직스(-0.52%),셀트리온(-0.11%),KB금융(0.85%)등은 내렸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17%) 내린 773.3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1포인트(1.00%) 내린 766.94에 개장한 이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2425억원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1억원,127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2.47%),HLB(7.58%),에코프로(2.08%),삼천당제약(3.95%)등은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2.30%),레인보우로보틱스(-3.58%),리가켐바이오(-1.92%),휴젤(-0.16%),클래시스(-1.36%)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미시간대에서 발표하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S&P 서비스업지수 확정치가 49.7로 하향 조정되는 등 각종 지표가 일제히 미국의 경기 둔화를 가리키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코스피를 포함한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1420원 대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9원 내린 1427.4원에 마감했다.이날 환율은 2.7원 내린 1437.0원으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웠다.
내일 증시는 2월 금통위의 기준금리발표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에 이어 또한번‘동결’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의 2월 기준금리를 2.75%로 25bp 만장일치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1월 금통위 이후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은 2월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하방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으로 다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