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완전히 포기해야 종전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하칸 피단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게 우리의 첫 번째 협상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유럽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앞서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의 무분별한 확장은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며 “나토의 이런 열망이 이번 전쟁의 주된 원인중 하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며 “평화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전쟁 초기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입장을 이미 수차례 바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