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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여의도 황제 이재명, 중도보수 하고 싶으면 악법부터 폐기"


입력 2025.02.25 10:07 수정 2025.02.25 10:39        김민석 기자, 민단비 기자 (kms101@dailian.co.kr)

상법개정안·노란봉투법 등 거론하며

"시장 왜곡하는 악법…당장 철회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중도보수를 표방하면서도 지속해 좌편향된 법안들의 강행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여의도 황제'라고 비판하며 "정말 중도 보수를 하고 싶다면 시장을 왜곡하는 악법부터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보수정당의 법안에 협조하라. 자신이 중도 보수라고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이 대표가 정책적인 입장을 밝히면 민주당의 당론이 되고 민주당이 당론을 정하면 그 어떤 법안도 통과시킬 수 있다.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며 "지금 이 대표는 여의도 황제와 같다. 그 엄청난 권력을 29건의 탄핵안, 26건의 특검법에 쏟지 말고, 진짜 경제에 도움이 되는, 진짜 중도 보수답게 써보기를 바란다"고 소리 높였다.


지난 24일 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을 거론한 권 원내대표는 "기업 경영 활동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반기업적 법안으로, 기업 현장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진정으로 기업과 경제를 생각한다면 당장 철회하고, 우리 당이 소수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대안으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재발의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서도 "노란봉투법의 최대 수혜자는 민주노총이고, 최대 피해자는 기업"이라며 "노란봉투법은 법치를 붕괴시키고 민주노총을 초법적인 존재, 특권계급으로 옹립해주는 법이다. 민주당은 당장 이 악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권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은 대부분 중국에 추월당했는데, 이와 같은 경쟁력 저하는 바로 규제 때문"이라며 "52시간제에 묶여서는 결코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없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상속세 개편안과 관련해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 국가는 상속세를 내리거나 상속세 자체를 폐지하는 추세다. 투자를 통해 일자리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상속세는 세계 최고 수준인 50%이고, 여기에 경영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60%다. 기업을 상속하면 반토막도 못 건지는 나라에서 누가 기업하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시장경제는 보수 핵심가치다. 이 대표가 정말 중도 보수를 하고 싶다면 시장을 왜곡하는 악법부터 폐기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주장이 이번에도 사칭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실천으로 이어질지 국민이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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