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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던 축구협회장 선거, 정몽규 독주체제 굳건


입력 2025.02.26 17:32 수정 2025.02.26 17:36        축구회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유효 투표 182표 가운데 156표 획득, 압도적 득표율로 4선 성공

4년 더 축구협회 수장, 임기 다 채우면 역대 최장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당선된 정몽규 회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변은 없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 182표 가운데 156표(85.2% 득표율)를 획득해 허정무 후보(15표), 신문선 후보(11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당초 이번 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회장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혹시 모를 이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정 후보는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는 등 여론이 좋지 못했다.


앞서 치러진 대한체육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논란이 있었던 전임 회장들이 모두 연임에 실패하고, 새로운 얼굴로 물갈이가 된 만큼 정 회장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쟁 후보들과 격차가 상당할 정도로 정 회장의 입지는 굳건했다.


정 회장의 대항마로 자리하고 있는 신문선 교수와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모두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의 명분이 다소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당선된 정몽규 회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기흥 전 회장을 누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1982년생의 젊은 인재였고,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된 김동문 교수는 1975년생으로 김택규 회장보다 10살이나 어렸다.


결과적으로 허정무, 신문선 두 후보는 변화를 원하는 축구계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뒤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향후 4년 동안 축구협회를 더 이끌게 됐다.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회장으로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이번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임기라고 밝힌 바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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