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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시황] 트럼프 관세·엔비디아 급락 여파…2600선 무너져


입력 2025.02.28 10:07 수정 2025.02.28 10:1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9거래일 만에 2600선 붕괴

시총 상위주 대부분 하락

"美 기술주 투매 현상 국내 부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내려 2600선을 내줬다. ⓒ연합뉴스

관세 부과 의지를 재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미국 기술주 약세가 코스피를 직격했다. 장중 코스피 26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7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4.58포인트(1.70%) 하락한 2577.17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36.14포인트(1.38%) 내린 2585.61로 출발해 우하향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75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53억원, 2553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93%)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1.42%)·SK하이닉스(-4.02%)·LG에너지솔루션(-1.62%)·삼성바이오로직스(-2.42%)·현대차(-1.40%)·삼성전자우(-1.92%)·기아(-0.53%)·네이버(-2.97%)·KB금융(-0.99%)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8포인트(1.88%) 하락한 756.37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6.48포인트(0.84%) 내린 766.85로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204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4억원, 253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리가켐바이오(0.45%)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구체적으론 알테오젠(-2.24%)·에코프로비엠(-3.28%)·HLB(-3.57%)·에코프로(-2.88%)·레인보우로보틱스(-8.66%)·삼천당제약(-1.43%)·휴젤(-2.12%)·리노공업(-4.33%) 등이 하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의 위험 회피 심리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내달 4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에 대해선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530.84포인트(-2.78%) 하락한 1만8544.4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0.45%) 내린 4만3239.5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1.59%) 하락한 5861.5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개장 초 강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8.5% 급락 마감했다. 이익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 밖에도 브로드컴(-7.11%), AMD(-4.99%) 등 다른 반도체 업종의 낙폭 역시 상당했다.


iM증권 관계자는 "장 시작 전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던 미 증시는 관세 부과 언급이 나옴과 동시에 엔비디아 차익매물이 출현되면서 급속히 하락했다"며 "이러한 관세 부과 소식에 따른 미국 기술주 투매 현상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율은 145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0원 오른 1451.0에 거래를 시작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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