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광역단체장 정당지표 상대지수평가
111.5점…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아
100점 넘는 외연 확장력 보인 단체장 6명뿐
거대 양당 '텃밭' 아닌데도 폭넓은 지지 획득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025년 2월 광역단체장 정당지표 상대지수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위를 차지했다. 김 지사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강원도민들 사이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는 의미다.
리얼미터가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또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 111.5점을 받아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당지표 상대지수란 이른바 '텃밭'에 따라 단체장의 지지율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권역에서 단체장이 소속된 정당 지지율을 100으로 놓고 그보다 얼마나 더 많은, 또는 더 적은 지지율을 얻었는지를 추산한 수치다.
이번 2025년 2월 조사에서 100점을 넘긴 단체장은 강원도의 김진태 지사를 비롯해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6명 뿐이었다. 이들은 해당 권역의 국민의힘(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분포보다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111.5점으로 1위를 기록한 김진태 지사 뒤로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10.8점으로 바짝 뒤를 쫓으며 간발의 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07.4점으로 3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3.0점으로 4위, 유정복 인천시장은 101.1점으로 5위, 최민호 세종시장은 100.2점으로 6위였다.
정당지표 상대지수 보정을 거치지 않은 단순 지지율에서는 역시 거대 양당 '텃밭'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강세를 보였다. 1위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로 64.9%, 2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로 55.6%였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일반지수에서도 김영록·이철우 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52.2%), 김관영 전북도지사(51.5%), 김동연 경기도지사(50.8%)에 이어 49.3%로 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달 대비 2.3%p 상승해 한 계단 올라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