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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생물자원관, 천연 물질·AI 활용 ‘항균 펩타이드’ 개발


입력 2025.03.04 12:01 수정 2025.03.04 12:0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감염 상처 82%·녹농균 81% 억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최근 개발한 항균 펩타이드 원료로 사용한 별란말미잘 사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민관 합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처 치료와 폐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신규 ‘항균 펩타이드’를 최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항균 펩타이드 개발에는 전남대학교 약학과 조남기 교수팀과 (주)인실리코젠 펩타이드 연구팀, 유귀재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플랫폼연구단 박사팀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약 2만8000 건의 단백질 서열 정보에서 11건의 항균 물질 기능성 후보군을 단기간에 도출했다.


후보 항균 물질에 대한 실제 실험을 통해 상처와 폐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신규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이에 대한 특허는 올해 1월 출원했다.


항균 펩타이드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별란말미잘(Halcurias carlgreni)에서 유래한 천연 물질이다. 피부감염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녹농균에 대해 높은 항균 효과를 보였다.


상처 치료 실험 결과 콜라겐과 혈관 재생 기능을 확인했다. 감염 상처 부위의 면적이 82%까지 감소했다. 폐 질환 치료 실험에서도 녹농균을 81% 억제해 조직 손상을 완화·보호했다.


특히 해당 항균 펩타이드는 구조가 간단해 합성이 쉽고 경제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항생제에 비해 독성과 부작용 위험이 낮은 천연 항생제로서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 치료가 어려운 녹농균 유래 질환의 대체 항생제로 사용할 수 있다.


최경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야생생물소재 선진화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단기간에 유망한 항균 펩타이드를 발굴하고, 실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섬·연안 생물자원 잠재력을 찾아내고, 국민 건강과 환경에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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