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
"기업을 뜯어먹겠다느니, 무지한 비난
與, 비전제시 못할망정 아무말 대잔치"
'엔비디아 발언 후폭풍' 진화에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30% 국민공유론' 발언을 향한 국민의힘의 비판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AI(인공지능) 강국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하면서 야당 발목잡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엔비디아 발언 후폭풍'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세계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할망정 투자 제안을 헐뜯고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AI 관련 대담 영상에서 AI(인공지능) 관련 투자에 대해 "일부를 국민펀드나 국가가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서 생기는 생산성의 일부를 국민 모두가 나눠가지면 굳이 세금을 안 거둬도 된다"며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방법은 어디에도 없고, 그런 상상 속의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고 뜯어먹을 궁리만 하고 있다"(유승민 전 의원) "정부가 이런 생각이면 어떤 창의적인 기업가가 한국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시작하겠느냐"(오세훈 서울특별시장)라는 등 정면 비판을 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잇따르는 여권의 문제 제기에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존재하는 기업을 '뜯어먹겠다'느니 '지분을 비정상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발상'이라느니 하는 주장은 무지한 비난"이라며 "투자를 이야기하는데 '사회주의'가 난데 없이 왜 나오느냐. 아무말 대잔치가 따로 없다"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것은 첨단 미래 기술력을 국가 주도의 적극적인 투자로 확보하고 그렇게 창출해낸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자는 것인데, 이게 어려운 말이냐"라며 "야당 대표를 헐뜯고 발언을 곡해할 시간에 (여당이)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해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물어뜯는 꼴"이라며 "무책임한 생트집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AI 강국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